안녕하세요? 용성호 아빠입니다. 오늘은 23. 9. 27 개봉한 한국영화 '거미집'에 대해 리뷰를 할까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거미집 기본정보
줄거리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 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감독/출연
감독 : 김지운
주연 :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크리스탈, 박정수, 장영남
조연 : 김민재, 김동영, 김재건, 장광, 정인기, 장남열, 정기섭
우정출연 : 엄태구, 엄혜란
러닝타임 : 132분
네이버 평점 : 7.73
장르 : 코미디
용성호 리뷰
먼저 이 영화는 영화속의 영화를 제작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액자식 구조(형태)를 띄고 있는데요. 현재는 컬러 화면으로, 영화 속 영화는 흑백화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시각적으로는 컬러 화면과 흑백으로 무엇이 현실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각적으로 배우들의 화법을 통해 구분할 수 있는데요. 컬러 화면에서의 배우들은 지극히 일상적인 톤인데요, 흑백에서 영화를 연기할 때에는 과거 영화를 보면 흔히 나오는 톤(그거 있죠? "아저씨. 옥희는"이라는 대사로 예능에서 많이 패러디되는 끝을 어색하게 올려주는 톤 )으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청각적인 요소로 현실과 영화를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대중성보다는 작품성, 예술성을 좇는 영화인 듯한데요. 코미디라고는 하나,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기대하면 하시면 안 되고, 블랙 코미디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빠져드는 요소가 있는데요. 바로 과거 영화 촬영 기법인데요. '거미집'에서는 시기가 1970년대이다 보니, 그때 다시 촬영 기법을 보여주려 하는 노력이 많이 돋보였는데요, 특히 롱테이크(테이크는 카메라를 한번 작동시켜 하나의 쇼트를 촬영하는 것을 뜻하는데, 롱 테이크는 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는 것) 촬영 장면에서 기술이 부족한 과거에 어떻게 촬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데요.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요즘도 장비가 좋아진 거지, 비슷한 촬영기법을 쓰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때로는 아날로그 한 게 가장 완벽하니깐요.) 롱테이크 외에도 실제 불을 태우는 장면이라던지, 다양한 영화 촬영 기법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사전 심의제도가 있었던 시절 같네요.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촬영장소에 와서 볼 거라는 생각까지는 안해봤는데, 심의위원들이 촬영장에 오는 일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요, 최초 글 제목에 넣었다 영화 정보에 빠져있길래, 지운 배우가 있는데요. 000 배우. 혹시나 스포가 될까 이름 적지 않겠습니다. 의외의 배우가 등장해 영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한번 기대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 특이했던 건, 다른 분들은 컬러, 흑백 화면 동시 활약을 보여주시는데, 유독 임수정 배우님만은 흑백에서는 계속 나오는데, 컬러로는 거의 안 나오시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전여빈 배우님은 영화에서 배우가 아니라서 컬러 화면으로는 과장된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안겨주는 반면, 흑백 화면으로는 전혀 나오지 않는 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대중성은 조금 부족해 보이나 영화 보는 내내 영화 한 편이 아닌두 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흑백 영화의 결말도 끝까지 궁금해지는데요. 왜 그렇게 감독은 결말을 바꾸고 싶어 하는 것이고, 어떤 결말을 원하는 것인지. 끝을 보니 뭔가 그 시절에는 강력한 엔딩이 되었을 거 같은 결말이더군요. 한번 보시고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대중성, 작품성 두 마리 토끼는 아니더라도 작품성, 예술성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화려한 배우진들 연기도 보시고요. 이름 언급은 안 했지만 멋있는 배우도 등장한답니다. 시간 날 때 한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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